오늘은 나의 만 23번째 생일입니다.


아침에 일어나 과외를 하러 갔으나

과외생은 문자와 전화를 모두 씹는 만행을 보이며

연락두절에다 30분을 기다려도 오지않자

그냥 공부를 하였습니다.


그러고 점심때

집에와 

어머니와 형과 미역국과 밥을 먹었습니다.

내가 생일이랍시고

어머니와 형과 미역국을 반찬삼아 먹었다는 말이 아님을

염두해주시기 바랍니다. 나는 그런 패륜아가 절대 아닙니다.

난 어머니와 형과 함께 즐겁게 미역국이랑 밥을 먹었다는 말입니다.

어머니에게서 편지와 아주 멋진 선물(보라색 두장)도 받았습니다.

정말 감사하고 기뻤습니다. 어머니 사랑해요!


밥을 먹고 교회를 갔습니다.

사실 교회서 내 생일임을 먼저 알은 사람은 2명이었습니다.

우리형과 진성진.


왠지 서글퍼진 나머지 해선 안될 짓이지만

내가 먼저

"사실 오늘 내가..생일이야.."

 라고 말을 건내본 다른 4명정도는

 "어머 어제까진 오빠 생일인거 알았는데!"

라는식이거나

"음.. 축하해".

 라던가

"어 니생일 19일아니었어?"

혹은 아무런 말도 없었습니다!


(어제까지

알았다는 말은 참 좋은 말입니다. 나도 써먹어야겠습니다.

이름이 갑자기 기억 안날 때 물어보고

맞다! 나 너이름이 xxx라는걸 어제까진 알았는데! 라는식으로.)


그렇게 교회엔 친한 사람이 몇 없는 관계로 생일이고 뭐고

예배 끝나고 곧바로

다시 도서관에가 책을 폈습니다.

그런데 왠걸 1시간 반쯤이 지나자 너무 배가 고픈것입니다.

배가 고파서 정신이 걷잡을 수 없이 혼미해지고

손이 부들부들 떨리면서 집중을 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자

23년 인생의 중대한 결심을 했습니다.

집에 가자. 집에가는 길은 때론 길지만 가자.


그래서 6시쯤 집에오니 집엔 아무도 없었습니다.

좁은 욕조 속에 몸을 뉘일까했지만 배가 너무 고팠습니다.

어머니는 교회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오시면 7시반이라는 사실을

그제서야 깨달았습니다.

그때까지 기다릴 수는 없었습니다.

배가죽이 등에 강력접착해 가는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우동을 3개 끓여먹었습니다.

우동수프는 우리집 밑에 Japan마트에서 샀고

거기에 어묵과 면, 계란을 넣고 고추기름을 살짝 부어준후

보글보글 부글부글 끓여먹었습니다.

맛있었습니다.


왠지 이렇게나 기념적인 생일이었기에 적어봅니다.


이제 공부하러 가야겠습니다.


내일은 시험입니다.


나의 23번째 생일은 정말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생일기념

Special Thanks to..


축하해준 친구들과 새벽부터 문자해준

악사후배들 정말정말정말정말 너무나 감사합니다.


아침에 과외를 자기맘대로 auto cancel해버린 과외생

공부할 시간을 주어서 참으로 감사합니다.


교회여러분,

시험이 내일인데

생일이라고 뭐하느라 시간 뺏지 않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동 3 형제야! 나의 배고픔을 달래주어서 고맙구나!


부모님! 태어나게 해주시고 이제껏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머니! 편지와 선물 정말 감사합니다!


하나님! 23년간 잘 살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든영광을 당신께!


그외 모든 소중한 사람들 모두 감사합니다!!

감사감사감사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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